섬 캠핑 명소 통영 사량도

아니, 무슨 캠핑을 섬까지 가서 하냐고!!
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캠퍼분들이 왜 섬으로 굳이 가서 캠핑을 하시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는 볼 수 없는 청량한 바다와 하늘. 그리고 한적하고 조용한 환경은 덤.
그렇다면 어떤 섬으로 갔느냐, 제가 선택한 섬은 통영에 사랑이 넘치는 섬 사량도입니다.
사량도는 통영 섬으로도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사량도..사량도.. 많이 들어는 봤는데 진짜 가게 될 줄이야.
섬으로 놀러가는것도 신나는데 좋아하는 캠핑이랑 수영까지 실컷 할 수 있다니. 너무 설렙니다.
자, 그럼 모든 준비는 마쳤고, 캠핑장비부터 수영장비까지 단단히 차에 실어 떠나봅니다!
사량도로 출발~!

통영 가오치항-통영 사량도

통영의 섬을 가시려면 무조건 통영 항으로 가야합니다. 사량도에 가기 위해서는 가오치항으로 가야하는데요.
이 곳에서 사량도 출발 여객선을 타시면 됩니다.
배편 예약은 사전에 미리 온라인으로 하시면 되고, 이 때 탑승 인원과 차량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차량은 소,중형과 대형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차량을 싣게 된다면 금액이 확 뛰지만 이 정도 금액이면 적당한 편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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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배편 - 사량도 여객선

사량도 

사량도 캠핑

도착 하자마자 드라이브 하면서 괜찮은 자리 체크 해 둡니다. 오늘은 여기다. 이 곳이 수영하기도 좋고 사람도 없어서 적당하다 생각했어요. 캠핑장비 실어오기 정말 잘했다. 재빠르게 세팅 완료! 선선한 바람과 반짝거리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어 보았어요. 샤량도는 어딜가나 캠핑장이 됩니다. 이 곳에는 저희처럼 캠핑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해루질 하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저는 둘다 할꺼에요! 사량도에서 3년간 배운 수영 실력 한껏 뽐내보려고요. 캠핑과 수영이 모두 가능하다니. 행복하기 그지 없습니다.

수영에 진심인 편ㅋㅋㅋ 
남자친구가 나오라고 해도 절대 안나옴.. 진짜 두시간 정도를 물속에 있었던 거 같아요. 여러분, 대박인게 뭔지 아시나요?
돌문어가 있어요. 돌문어가! 물 속에서 환호성 질렀는데 무서워서 우물쭈물하다가 순식간에 놓침.
문어 다리 빨판보고 식겁했어요 ㅋㅋ 아차 하는 순간 순식간에 튄 문어.
내가 너 살렸다. 술안주 하나 놓침 ㅠㅠ

사량도 낚시

낚시도 해주고요~ 낚시 경력은 거의 없는데 바다 볼때마다 낚시 노래를 부르시는 분(남자친구)
귀여운 입질에 들어맞는 귀여운 물고기. 
나도 돌돔 같은거 먹어보고 싶다고!

사량도에서 일몰

물놀이도 하고 신나게 놀고 오니 어느덧 해가 져가요.
사람도 없고 한적하니 꼭 남자친구와 저만 남겨진 기분이 듭니다. 캠핑 할때에 노래 듣는것을 좋아하는데 이 날은 왜인지 파도소리와 이 붉은 하늘이 노래 같았어요.
멍때리기 아주 좋음! 섬캠핑 이래서 하나봅니다. 뷰좋은 캠핑장 여럿 가봤는데 섬캠핑 다르긴 다릅니다.
잔잔한 바다와 져 가는 일몰이 너무 이뻐서 한동안 넋 놓고 바라보았어요.

사량도 조과

문어도 놓치고 낚시도 꽝이지만 물질해서 잡아온 뿔소라. 
해루질 가능한 곳에서 먹을만큼만 해루질 해왔어요!
사량도는 어딜가나 멋진 뷰를 자랑해서 섬 전체가 캠핑명소인데, 바닷속 먹거리도 풍부해서 해루질까지 가능한 섬! 또한 옥녀봉 등산으로도 유명하답니다. 돌문어 놓친 건 아쉽지만 뿔소라로 충분.

섬캠핑은 처음인데 잔잔한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이 부산에서 했던 캠핑과는 사뭇 달랐던거 같습니다. 욕지도부터 사량도까지. 통영에는 아름다운 섬이 많은 거 같아요! 통영의 모든 섬을 다 가보고 싶은 욕심이 납니다. 캠핑도 하고, 수영도 해서 노곤고곤했던 참이었는데 뿔소라 먹으며 맥주 한잔하니 피곤함이 싸악 달아나는 기분. 바로잡은 자연산 뿔소라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었어요. '이때까지 내가 먹은 뿔소라는 뭐였지?' 생각해보게 된날. 진짜 맛있었어요.
아직도 이때 먹은 뿔소라가 생각이 납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날. 다시 방문하고 싶은 통영 사량도. 좋은 기억만 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 
캠핑을 좋아하시는 캠퍼분들, 섬 캠핑의 새로운 매력에 빠져보세요!